상주모내기(1962,경상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북도
분야 민요

종목소개

상주는 경상북도의 서북방에 위치하며 태백산맥 줄기의 남쪽으로 속리산과 백화산으로 싸인 산촌과 낙동강 변에 연하여 있는 평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산간지방의 밭농사와 평야지대의 논농사가 골고루 있어 농요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상주모내기소리는 ①모찌는 소리, ②모심는 소리, ③논매기 소리로 구분된다. 전라도 지방의 논매기 소리는 아시, 두벌, 베벌 논매기마다 소리가 다른 경우가 많으나 상주에는 이 구별이 없다. 다만 아시 논맬 때에는 호미 끝이 날카로워서 소리도 느리게 하지만 두벌 세벌 논맬 때에는 풍물 즉 농악이 동원되고 흥겹게 놀면서 논을 맨다. 또 논을 다 매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칭칭이’를 부르며 흥겹게 하루의 노고를 잊으며 마을로 돌아간다.

가사

(1) 모찌는 소리 저승아 저승아 강임도령 이못자리 잡아가서 이히히후후 이승아 이승아 이 모판을 잡아서 이히히후후 삼을삼세 삼을삼세 이못자리 삼을삼세 니가야 무슨 삼일러냐 상추쌈이 삼일러나 상추야 쌈이 삼일러나 이못자리도 삼일러나 서마지기 이논빼미 반달갈이 깃을달세 니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일레 초성아 달만 반달인가 그믐달도 반달일레 상주야 성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 큰아가 연밥아 줄밥 내따줄께 이내 품안에 잠들어주게 잠들기사 어렵잖으나 연분없는 잠을자지 연분이라 할것 있소 잠만자면 연분되기는 일반이라 우리가 살며는 몇백년 사느냐 요만한 시절에 놀다가 갑시다 호박은 늙어지면 집으로 오는데 사람은 늙으면 산천으로 가네 여기도 꽂고 저기도 꽂고 쥔네양반 독에도 꼽아주세 꼽기야 꼽지마는 음산이라 될지말지 모르겠네 그기서나 옥토라고 도지석점은 메고갔제 우리야 인생이 산다고해도 병든날 잠든날 다 제쳐놓으면 단 사십을 못사는 세상사람 아무나 병이들면 어느 누가 실릴소냐 저승아 채사 강임도령 호출이 오면 가기됩니다. 아이구야 지고야 슬픈세상 밥숟가락 저바리고 깜동아같이 진는곳에 한번아차 가기되면 어떠나 친구가 날 찾느냐 어느 효자식이 날찾는가 뒤똥아 산에 구운밤을 심어 움이 돋으면 살아오거라 일은박에 찐하기이 헤쳐고 울면 살아올까 헤쳐고 울며는 살아오나 가련하고도 그지없네

모내기 소리는 독창으로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남녀가 여럿이 함께 일할 때는 서로 교창을 하기도 한다.

(남)서마지기 이논배미에 모를 심어 장잎나기가 장하도다 (여)방실아 방실이 오는님을 못다보고 해가지네 (남)지어가네 늦어가네 담배술참 지어가네 (여)늦어가네 지어가네 점심참이 지어가요 (남)접시야 닷주어 사발이야 닷주어 심어라고 늦어가네 (여)찹쌀담아 나의 사위 술더해 먹이느라고 늦어가오 (남녀합창)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낭게 앉지마라 녹두야 녹두꽃 떨어지면 청포장사 울고가네 이히히후후후

이 모찌기 소리는 모를 뽑아내는 이앙가이다. 무대에서는 남녀가 교대로 교창을 하였다.

(2) 모심기 소리 (합창 이하 “합”) 이 모판을 들어내세 이 모판을 들어내세 서마지기 논빼미마다 반달같이 지철날세 (선소리꾼 이하 “선”) 늦어가네 늦어가네 점심참이 늦어가네 (합)총지석죽 통발석죽 점심참이 늦었소다 (선)상주함창 공굿못에 연밥따는 저처녀야 연밥줄밥 내따줄께 이내품에 잠자주게 (합)연밥줄밥은 못따드라도 연분이 아니라 못자겠네 (선)연밥줄밥을 내따주께 이내품에 잠자주게 (합)연분이야 없을망정 연밥보고 잠자겠소 (선)여기꼽고 저기꼽고 삼백출 자리로만 꽂아주소 (합)땅은 삼백이 넘는데 일꾼이 부족해 큰일일세 (선)사래야 지고도 정찬밭에 목화야 따는 저큰아가 (합)목화야 털몰랑 내따줌세 백년언약을 내캉함세 (선)넘청넘청아 배리끝에 시눌부올캐 빨래가니 (합) 시누부올캐야 빨래가서 큰물가에 떨어졌네 (선)오빠 오빠야 우리 오빠 형님껀지고 날안껀져 (합)날도야 죽어서 저승가서 낭군님버텀 손잡을랑 (선)이물기 저물기 헝힌어놓고 쥔네야 양반 어델갔노 (합)문에야전복 양손에 들고 첩으야방에 놀러갔네 (선)초량아 초령아 영사초령 임의방에 불밝혀라 (합)임도눕고요 난도눕고 저불끄기가 누길능가 (선)오날이해가야 어찌됐노 골골마다 연기나네 (합)우리야 임으로 어드로가고 연기낼주로 모르시나 (선)유월이라야 새벽달에 처녀둘이가 먼길가네 (합)석자수건 목에다 걸고 총각둘이가 뒤따르네 (선)머리야 좋고 실한처녀 울뽕낭게 걸앉았네 (합) 울봉아 줄뽕아 내따줌에 백년언약을 내캉하세 (선)이논빼메다 모를 심어 잔잎이 나와도 정자로다 (합)우리야 부모님 산소들에 솔을 심어도 정자로다 (선)모야 모야 노랑모야 언제커서 열매열래 (합)이달크고 저달크고 석달커서 열매열지

(3) 논매기 소리 이논도 묽고 매기도 조애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아하 에헤이야 에헤이 에헤이야 에헤이야 가래질도 한다 이 논빼미야 일군네들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아하 에헤이야 에헤이 에헤이야 혼이 잘도 한다 일심 받으소 소리들 하시오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네소리를 적다 말고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뒷소리를 팡팡 굴리만 주시오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아하 에헤이야 에헤이 에헤이야 손이 잘도 한다 먼데소리는 듣기도 좋고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곁에 분도 보기도 좋게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글배워서 벼실한다면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농부들 살이 누가 있던가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이 논두락 일하기 놓고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전기불 밝아서 인복도 좋구나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목이 마르면 술한잔 또 먹고 할일이지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팔걸이 서방님 좋다 하더니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헌구두 발질에 정떨어 집니다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새루 양복을 입은 몸에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홑바지 저고리가 웬말인가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삐딱구두나 신던 발이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에와나지 짚세기가 웬말인가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어서어서 심심한 먹든 입에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곰방대 숨소리가 웬말이든가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니잘나 내잘나 다투지 말고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두 손목을 마주잡고 사돈간에 만날일이지 헤이에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신작로 가는 아카시아 뽀뿌란데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아하 에헤이야 에헤이 에헤이야 손이 잘도 한다 자동차 바람에 단풍이 들었네 에헤이 에헤이 손이 잘도 한다

한참 논을 매다가 끝머리에 가서는 조금 빠르게 부른다.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이팔청춘 소년들아 우리 농사가 제일일세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한철 두철 농사지어서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장매마저 미기타고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유월포장 더운데도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더위모르고 일직쉬세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천하보배가 농사로다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얼싸좋다 좋고 좋구나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얼싸좋다 좋고 좋구나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쿵앵딩둥 뚝딱딱쿵 얼씨구나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절씨구나 나락도 좋고 술만 많다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시절도 좋고 풍년도 좋다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우리 농부는 농사나 짓자 에헤 이러구 저러구 한다

(4) 칭칭나네 이 소리는 통속민요에서는 ‘쾌지나 칭칭 나네’로 부르지만 이 지방 사람들은 흔히 ‘칭칭이’로 부른다. ‘칭칭이’란 꽹과리를 의음화한 것이다.

(선)칭이나 칭칭 나네 칭이나 칭칭 나네 노자 노자 젊어서 노자 칭이나 칭칭 나네 나이 많으믄 못논다네 칭이나 칭칭 나네 이팔청춘 소년들아 칭이나 칭칭 나네 늙었다고 박해를 마라 칭이나 칭칭 나네 우리도 어제는 청춘이더니 칭이나 칭칭 나네 오늘은 백발이 됐다 칭이나 칭칭 나네

이하 사설내용은 이것저것 끌어다 대어 쓰기 때문에 일정한 것은 없다. 칭칭이는 논매기를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 한바탕 놀면서 돌아오는 것으로 꽹과리, 징, 장고, 북 등으로 장단을 친다. 선고리꾼들은 꽹과리거나 장고를 치면서 메기고 기타 악기들은 받을 때 쓰인다. 또 악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손뼉을 치면서 어깨춤을 추며 소리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상주민요 (1987.05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