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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놋다리밟기(1962,경상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경상북도
분야	민속놀이

종목소개

유래

경북 안동지방에서는 예부터 여러 가지 민속놀이가 전승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놋다리밟기는 여성들만이 행하던 대표적 민속놀이이다. 음력 대보름날 저녁에서부터 수일간 규중에서 합법적으로 외출이 허용된 수백 명의 부녀자가 반상과 상하의 구별 없이 노래 부르며 즐긴 놀이로서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 때부터 있었던 답교놀이가 변형 발전했다는 가설이 있다. 기록으로는 동국세시기에 처음 보이니 조선시대 순조조에는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놀이와 관련하여 안동지방에서는 두 가지의 전설이 이어져 내려오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황후와 공주를 데리고 조령을 넘어 안동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소야천나루에서 이 소식을 들은 백성들이 달려와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왕후와 공주를 등위로 지나게 해 준 데서 이 놀이가 유래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공민왕이 공주를 데리고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물렀는데 난이 평정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공민왕 일행을 위로하기 위하여 백성들이 놋다리밟기놀이를 했다는 것이다. 의성에서는 ‘기와밟기’, 군위, 의흥지방에서는 ‘지애밟기’, 영양에서는 ‘등다리밟기’로 불리우는 이 놀이는 1924년 무렵에 거행된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것을 당시 이 놀이에 참가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1968년에 복원한 것이다.

특색

(1) 신앙성이 없고 승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2) 여성들만의 놀이로 남성들의 접근은 일체 금지된다. (3) 노래를 수반하고 있다. 오락에 음악이 결부되면 부드럽고 정서적인 것이 된다. 놋다리밟기는 여성 집단의 놀이로 음악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성 특유의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 (4) 다른 지방의 놋다리와는 달리 원형의 ‘융굴놋다리’로 가장행렬을 할 때 둥글게 원을 지어 거리를 누빈다. (5) 안동의 차전놀이처럼 동부 서부로 나누어 ‘꼬께싸움’을 벌이는 것이 특이하다.

구성

(1) 둥둥데미 (2) 실감기 (3) 놋다리 (4) 꼬께싸움

내용

이 놀이는 크게 구분하여 둥둥데미, 실감기, 놋다리, 꼬께싸움으로 나눌 수 있으나 놀이의 주됨은 놋다리이다.

(1) 둥둥데미_ 동서부의 부녀자가 삼산오오로 짝을 지어 노래를 제창하며 넓은 벌판에 도달하면 놀이가 시작된다. 각기 손을 잡고 원형으로 앉으면 선두부터 서서히 일어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잡은 손을 타넘고 둥둥데미의 노래를 부른다.

어화유리 둥둥데미 둥둥데미 어화유리 저달 봤나 난도 봤다 저별 봤나 난도 봤다 저길 봤나 난도 봤다 (둥둥데미의 노래)

(2) 실감기_ 둥둥데미의 노래가 끝나면 지문(指紋)처럼 겹겹이 원을 짓고 실감기노래에 맞추어 다시 원을 푼다.

집실로 감아라 당대실로 감아라 (실감기노래)

(3) 놋다리_ 놋다리에서는 놀이꾼들이 큰 원을 이루고 구경꾼들이 원의 주위에 무리져 모이면 놀이가 시작된다. 놀이꾼들은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힌다. 그러면 어린 공주가 양곁의 시녀의 손을 잡고 원형의 사람다리(人橋) 위를 한바퀴 돈다. 이때 구경꾼들과 놀이꾼들이 놋다리의 노래를 제창한다.

어느윤에 뇨다리로 청계산에 놋다릴세 이터전이 뉘터이로 나라임의 옥터일세 이기와가 뉘기와로 나라임의 옥기일세 그어디서 손이왔노 경상도서 손이왔네 무슨꼭께 싸여왔노 어깨꼭께 싸여왔네 맷대간을 밟아왔노 쉰대간을 밟아왔네 무슨옷을 입고왔노 지죽바지 입고왔네 무슨띠를 띠고왔노 광목띠를 띠고왔네 (이하 생략) (놋다리의 노래)

(4) 꼬께싸움_ 이 놋다리가 끝나면 꼬께싸움이 벌어진다. 꼬께란 안동지방의 방언으로 두 사람이 서로 손목을 잡아 정(井)자 모양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 꼬께 위에 공주를 태운 다음 동서부의 공주가 싸운다. 격렬한 싸움으로 한쪽 공주가 땅에 떨어진 때까지 싸운다. 이때 구경꾼들과 놀이꾼들은 환성을 지르며 응원한다. 승리한 쪽은 행렬을 정비하여 의기양양하게 돌아가고 진 쪽은 길을 뺏기지 않으려고 앞을 가로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