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망깨다지기 (1998,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및 제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상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유래

경남의 <치실망깨다지기>는 의령군의 전통 민속놀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놀이와 관련한 정확한 연대의 고증은 어려우나, 신라 신문왕 5년(685년), 장함현의 현청이 있었던 치실마을 자굴산(3000尺) 밑 ‘자굴티 못막이’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큰 바위돌이나 통나무에 손잡이나 질긴 줄을 매달고 그것을 여러 사람이 들었다 놓으며 하는 고된 작업이기 때문에, 노동에서 오는 지루함과 고된 피로를 더는 한편 신명도 돋우어주는 노래로 망깨소리가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적어도 100명은 넘어야 제대로 시연할 수 있는 것이 <치실망깨다지기>의 특징인데, 현재 대부분의 구성원이 평균 70세를 훨씬 넘고 있어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98년 당시 본 대회에 참가한 이후로는 제대로 시연된 적이 없었으나, 다행히 최근 들어 지역에서 다시금 재연을 시도하고 있다.

특색

지역 간 편차에 따른 선율상의 차이는 조금 있지만, 보통은 조금 느린 8/12박자 중중모리 장단에 소리를 맞춘다. 크게 앞소리와 뒷소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소리꾼(선소리꾼)이 한 장단을 메기고 나면 여러 망깨꾼들이 망깨를 높이 들었다 놓으면서 뒷소리를 합창한다.

구성

(1) 초입과장_ 못막이를 할 지역의 설정 및 측량. (2) 본과장_ 터파기, 심토 넣기(흙 운반 및 고르기), 심토다지기(망깨다지기). (3) 새참과장_ 새참 먹기 및 망깨 보수, 휴식. (4) 긴소리과장_ 망깨 다지기. (5) 빠른소리과장_ 망깨 다지기. (6) 칭칭이 과장 : 못둑 완공 후 뒤풀이.

내용

사설은 서두(序頭), 본사(本詞), 후렴(後斂, 뒷소리)의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우선 서두 부분은 망깨꾼을 못둑으로 인도하는 과정 및 일의 목적 등을 밝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다음 본소리에 해당하는 본사는 농경사회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내용, 수부귀(壽富貴), 다남(多男), 안가태평(安家太平), 수명장수(壽命長壽)와 같이 토속신앙적인 전통사상에서 비롯된 축원, 그리고 사회 각계 및 각 가정의 희망사항,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잘 지켜 인간의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는 교훈 등으로 구성된다. 풍자와 해학의 기법을 활용하여 당시의 사회․시사적인 문제를 즉흥적인 가사에 담아냄으로써, 일꾼들의 신명을 돋우고 웃음을 자아내며, 작업의 능률도 높이는 효과를 지니게 된다고 하겠다. 또한 끝소리인 후렴은 “어야라차” 또는 “어야라 망깨”이며, 앞소리꾼이 한 소절 매기고 난 후 일꾼들이 이 후렴을 한 소절씩 큰소리로 합창하는 방식으로 불린다. 놀이 중의 노래는 “들어오소 들어오소(어야라 망깨) / 이못뚝에 들어서서(어야라 망깨) / 야물개도 다져보다(어야라 망깨) / 어게도 놓고 저개도 놓고(어야라 망깨) / 꽁꽁야물게 다져보자(어야라 망깨) / 천근아 망깨는 공중에 놀고(어야라 망깨) / 열두자 말목은 용왕국 들어가네(어야라 망깨) / 열두자 말목은 용왕국 들어가네(어야라 망깨) / 어제도 이망깨 오늘도 이망깨(어야라 망깨) / 줄많이 땡기면 돈 많이 준다네(어야라 망깨) / 온사람은 망깨 잡고(어야라 망깨) / 구경꾼은 저리가소(어야라 망깨) / 꽁꽁야물게도 다져보자(어야라 망깨) / 이못뚝 다 만들며는(어야라 망깨) / 많은 물을 가두어서(어야라 망깨) / 이들저들 물을 대어(어야라 망깨) / 풍년농사가 될것이라(어야라 망깨) / 많은 곡식을 거두어서(어야라 망깨)”하는 식으로 불린다.

놀이기구

‘망깨’란 새 집을 짓거나 집터를 다질 때, 제방 등을 건설할 때에 땅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하여 사용하는 작업도구를 일컫는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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