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리강다리기(1998,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및 제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노력상

종목소개

유래

충남의 연기, 공주지역에서 행해졌던 줄다리기놀이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다. 종목의 명칭인 ‘강다리’에서 ‘강’은 줄을 지칭하고 ‘다리’는 줄다리는 모습을 지칭하는 것이라 한다. 임진왜란 중에 용암리에 쳐들어 온 왜군에 맞서 비암사(碑巖寺) 승병들이 항쟁을 하였는데, 왜군의 신식 무기와 수에 눌려 많은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보게 되었다. 당시 비암사 주변에서는 도자기를 굽는 가마가 많았지만 왜군이 우수한 도공을 모두 붙잡아 가는 바람에 도자기 생산까지 중단되었다. 이에 난을 피해 피신했던 주민들이 임진왜란이 끝난 후 마을에 정착하게 되면서 전란에 대비하여 힘을 기르자며 강다리기를 시작하였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성 및 내용

(1) 강다리기는 제물 준비와 강줄만들기에서 시작한다. 응암리 주민들은 양력 정월 초하룻날 마을계를 결산하면서 강다리의 전체적 진행과 살림살이를 맡을 유사(有司)를 선출한다. 유사는 강술을 담고 동네 여자들은 둥구나무 고사에 쓰일 제물을 준비하고, 음력 정월 16일 팥을 추렴해서 강술을 빚으며 떡을 찧는다. 이때 남자들은 강목을 베어 강줄을 만든다. (2) 여자들은 달이 뜨기 전 어두워질 때 마을 앞 큰 우물(현재는 저수지)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우물고사를 지낸다. 소지를 올리면서 가정의 화평을 바라며 질병을 쫓아내고 맑은 물을 점지해 달라는 축원을 한다. (3) 동네 남자들은 강줄 만들기를 끝내면 집집마다 돌면서 상쇠가 덕담을 하며 풍물꾼을 이끌고 ‘지신밟기’라고 불리는 걸립을 하게 된다. 동네 남자들은 여자들이 준비한 제물을 차려 놓고 마을 앞 느티나무 아래에서 제를 올린다. 이때 상쇠가 덕담을 하며 풍물을 지휘하고 연로한 분이 제주가 되어 유사가 담근 첫 잔술을 올리고 축관은 독축을 한다. (4) 제를 끝낸 후 풍물을 앞세워 강줄을 다리기 위해 강터로 모인다. 강터에 모인 사람들이 마을 앞산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남․여가 편을 갈라 징잽이의 신호에 따라 강중을 당기며 겨루기를 한다. 이때 총각과 어린이는 여자편이 되며 남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도록 할머니들은 회초리를 들고 줄다리는 남자들을 때리기도 한다. 강다리기는 세 번을 하게 되는데 한쪽이 두 번을 이기면 승부가 난다. 여자가 이기면 마을이 단합되고 풍년이 든다하며, 남자가 이기면 동네 건달이 승하고 난봉기가 많아 살림이 피폐해지고 흉년이 든다하여 대부분 여자들이 이길 수 있도록 한다. 강다리기가 끝나면 강터에서 난장이 벌어진다. 남녀노소 모두 강다리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풍물에 맞추어 흥겹게 놀게 되는데, 이때는 다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강술을 마셔도 크게 흠이 되지 않는다. 뒤풀이가 벌어지고 있는 사이 소중한 강줄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것을 곱게 말아 깨끗한 장소를 골라서 불태운다.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한 <용암리강다리기>는 이 가운데 주요 부분을 각색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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