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처녀당전설(2005청소년,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46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이야기
수상(단체상) 아리랑상

종목소개

유래 및 내용

<마라도처녀당전설>은 다음의 설화로부터 유래된 처녀당의 제의를 구성 및 재현한 것이다. 아득한 옛날 마라도에 사람이 살기 이전에는 마라도 주변 해안에는 소라, 전복, 미역, 해삼 등의 해산물이 너무도 풍성하여 가파도는 물론, 모슬포에서도 해녀들이 이곳을 많이 드나들며 물질을 했다. 초겨울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모슬포에서 많은 해녀들이 여러 날 동안 물질을 할 계획으로 배에 식량을 잔뜩 싣고 마라도에 들어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거센 바람에 파도가 높이 일고 몹시 물살이 세어 물질이 어려운데다 식량마저 거의 떨어져 돌아갈 일이 큰 걱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을 자는데 한 해녀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의 내용인 즉, 이 섬을 떠날 때는 모두 떠나지 말고 애기업개 한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해녀들이 올 때 애기업개인 업저지 처녀를 한 명 데리고 왔었다. 그 업저지를 섬에 두고 떠나야 배가 무사히 건널 수 있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배는 중도에서 파선되어 모두가 고기밥이 된다는 것이다. 꿈을 꾼 해녀는 사공과 여러 해녀들이 앉은자리에서 꿈 이야기를 하는데, 사공도 이와 똑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일이라 여기며 모두들 의논한 끝에 이 업저지를 희생시키고 여러 사람을 구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음날 날씨는 갑자기 좋아졌다. 어서 빨리 떠나야 한다고들 아우성치며 사공과 해녀들이 바닷가로 몰려들어 배에 올라타 이제 막 떠날 준비를 하는데, 저쪽 높은 바위 언덕에 하얀 헝겊 자락이 너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해녀가 업저지에게 말했다. “얘 저기 달려가서 저 기저귀 가져오너라.” 영문을 모르는 업저지는 기저귀를 향해 힘껏 뛰어가는데, 배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여 출발해 버렸다. 업저지가 기저귀를 들고 달려왔을 때 이미 배는 멀리 떠나가고 있었다. 해녀들이 배에서 뒤를 돌아보자 그 업저지는 계속 손을 흔들어대며 울부짖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살얼음 같은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 모슬포 해녀들이 다시 물질하러 마라도에 와 보니 업저지가 흐느끼며 울부짖던 그 자리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을 뿐,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해녀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당한 업저지 처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곧바로 처녀당을 짓고 1년에 한 번씩 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은 이 처녀 본향당에서 빌면 어린아이들을 잘 보호해 주고 바다에서 작업할 때 불길한 재앙을 막아준다고 해서 길일을 택하여 일 년에 서너 차례씩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제1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출품된 <마라도처녀당전설>은 이러한 처녀당의 유래와 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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