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칠석놀이(2019,대전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대전시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대전중구문화원

종목소개

부사칠석놀이는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마을 공동체 놀이다. 풍장패를 앞세워 길놀이, 황새샘치기, 칠성굿놀이, 견우직녀 상봉놀이, 장치기놀이로 이어지고, 대전을 비롯한 경남 김해, 충남 금산·당진, 전북 정읍, 전남 여수 등 여러 지역에서 연행된 것으로 기록된다. 특히 대전 중구 부사동에서 행해지는 칠석놀이를 ‘부사칠석놀이’라 부른다. 부사칠석놀이에 관한 주요 설화로는 ‘부용·사득설화’를 꼽을 수 있다. 백제 시대 부사동은 상부사리(윗마을)와 하부사리(아랫마을)로 나뉘어 있었다. 두 마을은 물을 두고 갈등하는 관계였으나, 이런 상황에서 상부사리의 ‘부용’과 하부사리의 ‘사득’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득은 전쟁에 나갔다가 전사하고, 부용은 사득을 그리워하다 죽고 만다. 몇 년이 지나 두 마을에는 가뭄이 들어 물이 다 말라버렸는데,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꿈에 부용이 현몽해 사득과 혼인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이 둘이 혼인하면서 앙숙이었던 두 마을이 화해하고, 고사를 지내자 물이 솟아났다. 이 샘물을 부사샘이라 불렀다. 두 마을은 매년 칠석이면 보문산 선바위에 치성을 드렸고, 부사샘을 정돈해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따라서 부사칠석놀이에서는 두 사람의 넋을 달래는 모의 결혼행위인 합궁놀이가 놀이의 주요한 특징으로 여겨진다. 부사칠석놀이는 1992년 대전 중구의 민속놀이로 선정되고, 이듬해 대전직할시 민속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199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부사칠석놀이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총 8개의 장면으로 출품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길놀이를 하면서 입장을 하고, 그다음 선바위에 치성을 드린다. 이 선바위는 보문산 선바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바로 부용·사득설화에 등장하는 곳이자 부사칠석놀이가 부용·사득설화와 연계성이 높은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장면이다. 치성이 끝나면 징을 길게 울려 길놀이를 준비한 후, 풍장소리에 맞춰 마주 보고 두 마을 사람들이 서로 인사한다. 긴 나팔 소리가 들려오면 양쪽 마을 좌상이 나와 인사를 올리는 상·하부사리 상면이다. 그다음에는 기싸움이 이어진다. 상부사리와 하부사리의 용기가 등장해 마주치면서 서로 인사한다. 마을을 대표하는 이가 나서 각자의 재주와 힘을 자랑하면서 흥을 돋운다.

부사샘의 고마움을 기리기 위한 부사샘치기를 하고 난 후에는 샘고사가 이어지고, 그 뒤를 이어 부용·사득 합궁놀이가 연행된다. 영혼 간의 혼례를 통해 이승에서 맺지 못한 사랑을 이어주면서 두 마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순서로 놀이마당을 펼친다. 부용과 사득의 혼례를 축하하면서 신나는 가락에 맞춰 피로를 풀고 흥겹게 노는 마당이다. 자개장단에 맞춰 두 마을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놀이를 벌인다. 부사칠석놀이는 원래 연행자가 240여 명으로 구성되는 규모가 매우 큰 놀이지만, 대회 참가 정원이 있어 80명만 참여했다. 마을 구성원이 많이 참여하기에 마을 간의 유대감과 결속력을 다지기에 좋은 놀이다.

부사칠석놀이의 주요 특징은 부용·사득을 기리며 합궁놀이를 한다는 점인데, 이는 풍요로운 생산성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전만의 지역 특색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 이 민속이 가지는 가치 역시 매우 크다.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