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두계놀이(1966,평안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평안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수상(개인상) 공로상 (김정연)

종목소개

유래

항두라는 말은 계의 평남 사투리로 항두계는 비상작업에 대비하여 조직된 특수 농군계이다. 농군계는 한발이 계속되다가 비가 오거나 기타 불의의 변고로 인하여 농사일이 급하게 되거나 밀렸을 때 농민들을 비상동원하는 제도인데 이는 비단 농사뿐만 아니라 기타 유사시에도 임기응변하는 자위수단으로 쓰였다. 항두계는 혈기왕성한 장정들을 뽑아 조직하고 계수(항두라고도 함)를 지도자로 하여 공수, 조수 등의 역할을 두고, 유사시에는 계수의 지시를 받아 작업에 임한다. 한 곳의 작업이 끝나면 즉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쾌속도로 돌격작업을 하는데, 이 모임의 규율이 매우 엄격하여 지각하거나 낙오하여 단체행동과 협동정신을 어기면 볼기를 쳤기 때문에 소집하는 박주례(뚝나무로 만든 나발) 소리만 나면 비상사태로 알고 일치단결하여 난국에 임하였다고 한다. 오늘날의 항두계놀이는 그러한 조상들의 항두계 활동이 놀이화하여 전해진 것으로 지금 ‘기나리’라는 노작가(勞作歌)의 명칭이나 작업 중간의 음식을 ‘계나리’라 하는 것도 ‘계놀이’라는 어원에서 발생한 말이라 한다.

특색

항두계놀이는 달래강 망패싸움이나 북청사자놀음처럼 외세의 침략에 대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놀이이다. 남도지방의 들노래나 놀이들은 거의가 그 흥겨움을 힘든 농사일에 조화시키고 있지만 평안남도 지방의 항두계놀이는 우선 진행과정이 군사훈련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색이다. 이 지방의 많은 민속놀이들이 군사적인 훈련과정과 접맥되어 있음은 그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넓지 않은 농토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놀이가 성행했음을 볼 수 있다. 나발을 불어 마을사람들을 동원하는, 전시를 방불케 하는 체제는 긴박한 자연재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성

평남 항두계놀이는 다음과 같은 여섯 과장으로 구성된다. (1) 제1과장 : 씨앗고르기 (2) 제2과장 : 씨뿌리기 (3) 제3과장 : 모심기 (4) 제4과장 : 항두김매기 (5) 제5과장 : 계놀이 (6) 제6과장 : 방아찧기

내용

이 놀이는 영농과정을 노래와 춤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과장별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씨앗고르기_ 파종기를 당하여 주부가 씨앗고르기 준비를 한다. 제석항아리 속의 씨앗을 꺼내 며느리들과 씨앗고르는 작업을 연기한 후 무당을 데려다가 아니리조로 풍작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린다. 축원이 끝나면 법고 장단에 맞추어 영신무로 바라춤을 춘다. (2) 씨뿌리기_ 용강 ‘기나리’가락에 맞추어 흥겹게 씨뿌리는 모슴을 무용으로 표현한다. (3) 모심기_ 역시 기나리타령을 부르면서 논에 모심는 장면을 연출한다. (4) 항두김매기_ 항두계놀이의 핵심부분으로 계수, 공수, 조수가 등장한다. 김매기 돌격작업을 하기 위해 조수가 박주례를 불면 동네 농군들이 뛰어나와 점검을 받는다. 점검이 끝나면 계수의 지휘아래 김매기를 시작하는데 김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는 느린 호미타령과 자진타령이다. 잠시 작업을 쉬면서 수심가, 양산도 등 노래를 부르는데, 이때 집합, 휴식, 급식, 연락, 오락 등 작업도중의 진행은 모두 공수가 맡아서 진행한다. (5) 계놀이_ 김매기가 끝나면 한바탕 들놀이가 벌어지는데 농군들이 온갖 숨은 재주를 자랑하면서 병신난봉가, 사설난봉가, 개타령 등을 흥겹게 불러 환희의 절정을 이룬다. (6) 방아찧기_ 자진방아를 찧으면서 아낙네들이 태평성대를 구가한다. 돈타령으로 영복도 빌고 재복도 빈다. 나중에는 관객에게 무병장수 하라면서 명복떡을 던져준다.

문화재 지정 현황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안도 향두계놀이 (2009.08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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