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관노가면회(1967,강원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강원도
분야 민속극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유래

강릉지방에는 기원을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부족국가시대부터 신라, 고려를 거쳐 근세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단오제가 성행되어 왔다. 단오제에는 대관령국사성황제(속칭 국시서낭)를 비롯하여 산신제, 풍년굿, 가면희, 그네뛰기, 씨름, 농악 등 각종 행사가 1개월여 간 계속되었으며 그 중 관노가면희가 가장 여흥이 컸다. 현재의 가면희는 일제의 한민족 고유문화 말살정책으로 190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것을 여러 문헌과 고로들의 고증을 종합, 거의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것이다.(관노가면희는 그 해 연희가 끝나면 기물 일체를 소각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가면 제작과 연희 내용의 복원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징

(1) 관노가면희는 우리나라 가면희 분포로 보아 영남, 경기, 황해 어느 지방과도 관련성을 찾아볼 수 없는, 강릉지방 특유의 습속과 생활 감정 속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2) 강릉관노가면희는 다른 지방의 가면희와는 달리 대사가 전혀 없는 무언극으로 흥과 기교가 적은, 지극히 소박한 연희이다. (3) 가면희 연희자가 하층계급이라는 점은 다른 지방과 같지만 연희자 전원이 관노로서 구성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점은 이 연희가 특수계급에 대한 심한 조소보다는 오히려 신사의 의미가 짙다는 것을 말해 준다. (4) 통상 가면에는 귀가 없으나 관노가면희에 사용되는 것에는 귀가 달려있다. (5) 가면의 숫자가 적다.

내용

(1) 장자마리 개시_ 털놀음 시작과 함께 제일 먼저 포대자루와 같은 포가면을 전신에 쓴 2명의 장자마리가 연희 개시를 한다. 요란하게 먼지를 일으키며 불룩한 배를 내밀면서 놀이마당을 넓히기 위해 빙빙 돌아다닌다. 관중을 희롱하기도 하고 선 사람을 앉히기도 하며 모의 성적인 행위의 춤도 춘다. 옷의 표면에는 말치나 나리 등 해초나 곡식을 매달고 속에는 둥근 대나무를 넣어 배가 불룩 나오게 한다. 장자마리는 희극적인 시작을 유도, 해학적인 춤을 추며 마당을 정리한다. (2) 양반광대․소매각시 사랑_ 양반광대와 소매각시는 장자마리가 마당을 정리한 후 양쪽에서 등장한다. 양반광대는 뾰족한 고깔을 쓰고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점잖고 위엄있게 등장하여 소매각시에게 먼저 구애를 한다. 소매각시는 얌전한 탈을 쓰고 노랑저고리․분홍치마를 입고 수줍은 모습으로 춤을 추며 양반광대와 서로 뜻이 맞아 어깨를 끼고 장내를 돌아다니며 사랑을 나눈다. (3) 시시딱딱이 훼방_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형상의 탈을 쓰고 양쪽에서 호방한 칼춤을 추며 뛰어 나온다.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에 질투하여 훼방을 놓기로 모의한다. 때로는 밀고 잡아당기며 훼방하다가 결국 둘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시시딱딱이는 무서운 벽사가면을 쓰고 작은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추며 놀이 내용상 갈등요인으로 등장한다. (4) 소매각시 자살소동_ 시시딱딱이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이를 갈라 한쪽에서는 양반광대를 골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소매각시를 희롱하며 춤추기를 원하나 소매각시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한다. 이것을 본 양반광대는 크게 노하여 분통해 하다가 시시딱딱이를 밀치고 소매각시를 끌고 온다. 양반광대의 질책에 소매각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양반광대의 긴 수염에 자신의 목을 매려고 한다. 결국 소매각시의 결백 호소에 마음이 움직여 측은한 생각으로 소매각시를 용서한다. 수염으로 목을 감는 모습은 해학적이며 권위의 상징인 수염을 당기어 결백을 증명하는 내용은 풍자적이기도 하며 죽음의식을 초월한 비극적 상황의 희곡화된 표현이기도 하다. (5) 양반광대․소매각시 화해_ 수염을 감고 자살을 기도하여 결백을 증명하려 했던 소매각시의 풍자의식과 양반광대의 관용이 화해의 마당으로 이끌어진다. 서로 오해가 풀리고 결백함이 증명되므로 이 놀이는 흥겨운 화해와 공통체 마당으로 끝을 맺는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단오제 (1967.01지정)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 (2005.11등재)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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