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및 제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대회 개요
구 분 | 내용 |
---|---|
행사명 |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및 제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
개최일 | 1995. 10. 11 ~ 14 |
개최지역 | 충청남도 |
개최장소 | 공주시 공주종합경기장/곰나루 관아건물마당 |
참가종목 (참여인원) | 일반 : 19개 종목 (총 1,690명) / 청소년 : 16개 단체 (총 920명) |
주최 | 문화체육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KBS |
참가종목 정보 및 수상
일반부
참여팀 지역 | 종목명 | 참여단체 | 분야 | 단체상 | 개인상/공로상 |
---|---|---|---|---|---|
충청남도 | 부여 단잡기놀이 | 민속놀이 | 대통령상 | ||
경기도 | 광명농악 | 농악 | 국무총리상 | ||
강원도 | 양양입암농요 | 민요 | 문화관광부장관상 | ||
충청북도 | 진천 소두머니 용신놀이 | 민속놀이 | 문화관광부장관상 | ||
대구시 | 달성다사농악 | 농악 | 문화관광부장관상 | ||
전라남도 | 순천구산물보기굿 | 민속놀이 | 문화관광부장관상 | 연기상 (방길영) | |
대전시 | 도안골옥녀봉기우제 | 민속놀이 | 문화관광부장관상 | ||
광주시 | 호남우도농악 도둑잽이굿 | 농악 | 노력상 | ||
전라북도 | 익산기세배 | 민속놀이 | 노력상 | ||
함경남도 | 돈돌날이 | 민요 | 노력상 | 조하림(지도상) | |
부산시 | 사하방아소리 | 민요 | 노력상 | ||
경상북도 | 호계별신농악 | 농악 | 노력상 | ||
황해도 | 해주검무 | 무용 | 노력상 | ||
서울시 | 마포나루굿 | 민속놀이 | 공로상 | ||
평안남도 | 평양검무 | 무용 | 공로상 | ||
경상남도 | 팔랑개어장놀이 | 민속놀이 | 공로상 | ||
평안북도 | 성황부군도당굿 | 의례 | 장려상 | ||
인천시 | 성터다지는 소리 | 민요 | 장려상 | ||
제주도 | 하원마을옥가리 초집짓는소리 | 민요 | 입장상 |
청소년부
참여팀 지역 | 종목명 | 참여단체 | 분야 | 단체상 | 개인상/공로상 |
---|---|---|---|---|---|
광주시 | 호남우도농악 | 농악 | 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 ||
강원도 | 성마령길메는놀이 | 민속놀이 | 대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 ||
충청남도 | 공주머슴호미씻기놀이 | 민속놀이 | 금상 | ||
전라북도 | 우도농악 | 농악 | 은상 | ||
광주시 | 도둑잽이굿 | 농악 | 은상 | ||
경상남도 | 통영오광대 | 민속극 | 동상 | ||
대구시 | 대구성서농요 | 민요 | 동상 | ||
제주도 | 영감놀이 | 민속놀이 | 동상 | ||
부산시 | 좌수영어방놀이 | 민속놀이 | 동상 | ||
서울시 | 소고놀이 | 민속놀이 | 아리랑상 | ||
인천시 | 은율탈춤 | 민속극 | 아리랑상 | ||
대전시 | 문창동엿장수놀이 | 민속놀이 | 아리랑상 | ||
경기도 | 이담농악 | 농악 | 아리랑상 | ||
충청북도 | 보은흰돌물다리기 | 민속놀이 | 아리랑상 | ||
전라남도 | 호남우도풍물 | 농악 | 아리랑상 | ||
경상북도 | 하회별신굿탈놀이 | 민속극 | 아리랑상 |
개요
제3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는 1995년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백제의 고도 공주의 종합운동장과 조선시대 관아를 복원한 공주 곰나루에서 열렸다. 문화체육부와 문예진흥원․한국방송공사 공동주최로 열리는 올해 경연대회는 광복50주년을 맞아 ‘광복50돌 한국의 얼 세계로’를 주제로 제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14일)와 제41회 백제문화제(9일~12)와 함께 개최되어 잔치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개막식에는 이덕수 문예진흥원장, 심대평 충남지사, 전병용 공주시장, 대회참관을 위해 방문한 방성용 순천시장과 경연자, 학생-시민 등 3만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상 등 총 4천 7백 5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는 마포나루굿(서울), 사하방아소리(부산), 성터다지는소리(인천), 달성다사농악(대구), 호남우도농악 도둑잽이굿(광주), 도안동 옥녀봉기우제(대전) 등 전국19개 시․도(함남 불참) 1천 6백 90명의 대표단이 참가, 경연을 펼쳤다. 경연 사이사이에는 작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대전의 부사칠석놀이 등 8개 종목의 초청공연과 안숙선 씨 등 명창들의 남도민요, 경기민요, 판소리 등의 공연도 곁들여졌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전국청소년민속경연대회와 함께 열리는 백제문화제에서는 9일 오전 백제의 도읍을 한성에서 공주로 옮긴 문주왕의 환도행렬을 재현한 문주왕 웅진성환도행차를 비롯 13일까지 각종백일장, 가장행렬, 민속예술공연 등 90여개 행사가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이번 대회와 함께 제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14일)와 제41회 백제문화제(9~12일)도 공주에서 개최되었다.
문주왕 웅진성환도행차는 성왕의 셋째 아들로 일본 야마구치시의 군주로 활약한 임성태자 금의환향 행차를 재현한 것으로 이번 행사에 맞춰 공주를 방문한 야마구치시 주민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들 일행은 민속예술경연이 열리는 공설운동장까지 방문하여 관심을 쏟기도 했다.
대회개막전 2400여명의 각시도 대 표단이 마련한 시가행진에서 각 팀의 분위기를 살린 독특한 의상을 입고 흥겨운 풍물가락을 선보이자 연도에 몰려나온 수많은 공주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선수단을 환영하였다. 또한 육본군악대의 취타대를 선두로 각 대표팀의 화려하고 힘찬 입장행렬이 이어지자 2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함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대회장은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
식후 공개행사로 펼져진 쥐불놀이, 호관무, 장승제 시연에 이어 11일 오전 11시 경북침의 호계 별신농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는데 막상 경연이 시작된 뒤 각급 학교에서 동원된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가자 행사장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노인 주부들은 옛 시절의 즐거운 추억이 연상되는 듯 어깨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민속놀이 8팀, 농악 4팀, 민요 6팀, 민속무용 2팀이 참가하였다. 민속놀이 부문에는 마포나루굿, 진천 소두머니 용신놀이, 부여 단잡기놀이, 도안골 옥녀봉기우제, 팔랑개어장놀이, 익산기세배, 순천구산물보기굿, 성황부군도당굿 등이 출전하였으며, 농악은 광명농악, 호계별신농악, 달성다사농악, 호남우도농악 도둑잽이굿, 민요부문에는 성터다지는 소리, 양양입암농요, 사하방아소리, 하원마을옥가리 초집짓는소리, 돈돌날이, 민속무용으로는 해주검무와 평양검무가 각각 참가하였다.
의의
충남 공주 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충남 부여군 용산면 내지리 마을에서 괴질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벌였던 굿을 겸한 놀이 충남 부여 단잡기 놀이가 종합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차지, 상금과 전승보존금 각 5백만원씩 총 1천만원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경기 광명농악이 차지했다.
문화체육부장관상은 강원양양입암농요, 대전 도안동 옥녀봉기우제, 대구달성 다사농악, 전남 순천구산물보기굿, 충북용신놀이, 공로상은 서울 마포나루굿, 경남 팔랑개어장놀이, 평남 평얀검무, 장려상은 인천 성터다지는 소리, 평북 성황부군도당굿, 노력상은 부산 사하방아소리, 광주 호남우도농악, 전북 익산기세배, 경북 호계별신농악, 황해도 해주검무, 함남 돈돌날이, 입장상은 제주 하원마을 옥가리초집짓는 소리, 지도상은 조하립(함남), 연기상은 방길영(전남)이 각각 수상하였다.
이번 대회는 전반적으로 출품작들의 고증이 잘됐고 구성이 뛰어나 관람객의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대회에서는 수백명씩 참가하는 놀이보다는 40~50명 정도의 소규모인원이 펼치는 농요, 굿, 무용 등이 주류를 이뤄 민속공연이 점차 전문화되어가는 양상을 보였고, 서울의 마포나루굿 등 제의 공연이 5종목이나 선보인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제의공연으로 선보인 옥녀봉 기우제의 경우, 출연진들이 제상을 차린 후 장작불을 피우고 솔타령, 키놀이 등을 거쳐 마지막에는 아낙네들이 옷을 벗어던지는 과정이 짜임새있게 잘 구성돼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또 마포나루굿은 공연진행 과정에서 청․홍실로 묶은 북어 한 마리를 바다에 던져 넣어 풍어를 기원하는 의식 등 사소한 부분까지 빠뜨리지 않아 호평을 받았다. 대부분의 농악공연도 예년과 달리 30분 내외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잘 소화해 냈다는 평을 들었다.
임동권 심사위원장은 “과거 대회에는 고증이 잘못되거나 구성이 엉성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작품들이 더러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 특히 대부분의 출품작이 관람객들에게 보는 맛을 주는 것들이어서 민속예술이 독자적인 공연예술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출품작들이 대부분 향토성을 살린 수작이지만 무대 구성이나 전통의상 재현 등에 다소 소홀한 점도 엿보였다고 평한 뒤 민속극과 민속무용은 발굴 노력 등의 부진으로 점차 자료가 고갈되고 있는 상태”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심사위원 권오성 교수는 “예년의 경우 일부 출품작들에서 충분한 준비나 작품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으나 올해는 대부분 작품선정과 구성, 연출면에서 상당한 수준작이며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최덕원 씨는 “민속놀이의 경우 대체로 원형 재현에 충실한 작품이 많았으나 민요, 민속극은 메시지 전달이 미흡했다면서 농악부문에서는 다양한 진법과 힘있는 율동을 선보인 경기의 광명농악과 출연자 개개인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적인 요소를 잘 나타낸 대구 달성 다사농악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문체부측은 올 12월까지 이번 대회의 전 과정을 動畫像으로 처리한 CD-ROM과 포토-CD로 제작․배포하고 12월과 내년 1월에 서울과 대전, 공주 등에서 이 대회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었다.
19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 새로 발굴된 종목이었으나 10개 종목이 민속놀이에 편중돼 민속예술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민요, 민속극 등 타부문의 발굴노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었다. 또한 각 지방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민속예술의 원형을 살리는데 중점을 둬야 하는데도 입상을 목표로 한 지나친 각색이나 과장된 구성 등으로 되레 원형이 변질되거나 희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남겼다.
각 출연작에 대한 심사평을 들어보면 대전의 도안동 옥녀봉기우제는 연기 도중 아낙네들이 상의를 벗어던지고 춤을 추는 장면을 보여줬는데 심사위원들을 사이에서도 민중 속에 감춰진 의식을 과감하게 표출, 두레 화합의 절정을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공식 경연대회에서 인위적 연출에 의한 과다 노출이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또 경기의 광명농악이나 인천의 성터다지는 소리의 경우 청소년 민속예술제가 있는데도 출연진을 대부분 학생 등 젊은 사람들로 구성, 성인들을 위주로 한 민속경연대회의 성격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남의 순천 구산 물보기굿은 음양 화합을 통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을 적절히 표현했으며 경연 종목 중 유일하게 민속극을 출품한 광주의 호남 우도농악 도둑잽이굿은 익살스런 극으로서의 메시지 전달이 약화돼 관중들의 공감을 얻는 부분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남의 부여 단잡기 놀이는 피부병의 일종인 단을 낫게 하는 민간 의료의식에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 협동과 화합의 정신을 잘 묘사했으며 병이 낫는 대목에서의 기쁨과 환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회 운영 면에서는 진행과 주변 안내 등이 매끄럽지 못해 출연단과 관람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동영상자료
문서자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